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가 스스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 씨 사건 수사를 위해 이달 13일 서울 강남의 한 의원에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위해 방문했다가 의사 신 모 씨가 본인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신 씨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유 씨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에 나섰다. 수사 과정에서 유 씨가 대마·코카인·케타민 등 다른 마약도 투약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유 씨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병원들과 유 씨 주거지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 유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