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품 브랜드가 잇달아 ‘노팬츠룩’을 선보인 가운데 2002년부터 시작된 ‘노팬츠 지하철 탑승’ 이벤트가 재조명되고 있다. 뉴욕의 행위예술단체가 재미 삼아서 시작한 이 행사는 처음에는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했고 이벤트에 참여한 이들이 경찰에 체포되기까지는 하는 등 논란이 됐다. 그러나 트렌드를 주도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노팬츠'를 테마로 삼으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노팬츠 지하철 탑승’ 행사는 2002년 뉴욕에서 뉴욕의 행위예술단체 ‘임프라브 에브리웨어(Improv Everywhere)’의 주최로 7명이 공공장소에서 웃음을 줄 목적으로 장난 삼아 시작했다. 이제는 매년 1월이면 전 세계 도시가 참여하는 ‘글로벌 이벤트’가 됐다.
‘노팬츠 지하철 탑승’ 행사의 드레스 코드는 두 가지 이다. 코트, 모자, 목도리 등 다른 옷은 모두 입는 것이 가능하지만 하의는 벗어야 하고 ‘노팬츠’가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라는 듯 무덤덤한 표정을 지어야 한다.
‘노팬츠 지하철 탑승’은 웃음을 선사하는 이벤트가 됐지만 2011년에는 행사에 참여한 이들이 체포되기도 했다. 2011년 1월11일(현지시간) 남아공 현지 언론은 요하네스버그 동쪽 로데스필드에서 샌튼까지 노팬츠로 전철을 탔던 34명의 승객이 경찰에 체포돼 약102달러 (한화 약 11만5000원)의 벌금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철도국 관계자인 켈레보자일 마차카는 보도에서 “그들은 옷을 입지 않고 열차에 탑승했으며 경찰에 체포된 뒤 벌금은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