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기간 중 만난 12명의 일본 정치 지도자와 10명의 경제 지도자는 물론 수백명의 게이오대학교 학생들까지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시계’를 차고 윤 대통령을 만났다.
이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물론이고 일본 정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사람인 아소 다로 전 총리도 ‘국내 정치 사정이 있었을 텐데도 공동의 이익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며 윤 대통령의 방일을 높이 펑가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아소 전 총리는 전날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이 2차 만찬을 가진 128년 역사의 경양식집의 오므라이스와 지난해 아소 전 총리가 방한 당시 선물로 가져온 양갱 등을 소재로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전 총리는 윤 대통령 방일 이튿날인 17일 오전 윤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일정상회담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기시다 총리는 확대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올해는 이례적으로 벚꽃이 빨리 폈다”며 “윤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벚꽃이 무리해서 개화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는 윤 대통령 기념 시계를 차고 윤 대통령을 만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마구치 대표가 환담을 하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자신의 시간을 확인하더라”며 “아마 자신이 차고 있는 시계가 윤 대통령 시계임을 보여주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17일 윤 대통령은 일한의원연맹과 한일친선협회 소속 일본 의원 6명과 공명당 소속 의원 3명뿐 아니라 입헌민주당 등 야당 의원 3명과도 접견해 총 12명의 일본 여야 정치인을 만났다.
윤 대통령이 만난 오부치 유코 의원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주인공인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이다. 윤 대통령과 접견한 일한협력위원회장 나카소네 히로후미 의원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아들이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손자이자 나카소네 히로후미 의원의 아들인 나카소네 야스타카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동경한국학교를 방문했을 때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