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은행권 불안감 해소에 코스피 2400선 회복

FOMC 기대감에 IT·바이오주 강세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실시간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은행들에 대한 연쇄 부실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소폭 반등 중이다. 3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기대감에 IT·바이오 등 성장주가 일제히 강세다.


20일 오전 9시 47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4.48포인트(0.19%) 오른 2400.1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2포인트(0.16%) 내린 2391.98에 출발했지만, 이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4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기관투자가는 131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85억 원, 107억 원을 팔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긴축 완화 기대감에 IT·바이오 주들이 강세다. 네이버(LG에너지솔루션(373220)(-1.08%) 등은 하락세다.


주요 당국이 은행권 위기의 봉합을 위해 대응책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안도감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스위스계 글로벌 은행인 UBS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32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해 주요 중앙은행들이 달러 스와프 운용 빈도를 기존 일주일에서 하루로 줄이면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한 점도 불안심리를 줄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 가능했던 악재의 범주 내에 있는 이벤트인데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추가 사태 진화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SVB발 사태가 증시의 추가 폭락 혹은 약세장 재진입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라며 “금리 결정 이외에도 SVB발 은행 위기에 대한 연준의 시각도 이번 FOMC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4.02포인트(0.50%) 오른 801.4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35포인트(0.55%) 내린 793.04에 출발한 바 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921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 역시 26억 원을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751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도 바이오 관련주가 강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15% 하락한 19만 9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에코프로는 0.5%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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