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 지원을 위해 긴급 특별융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건설현장의 원가상승과 자금경색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조합원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특별융자 규모는 3000억원으로 조합원별로 보유한 출자좌수 1좌당 20만원 이내, 최대 1억원 한도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융자이율은 COFIX 금리를 기준으로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0%에서 최고 0.6%까지 가산이율이 적용된다. 이번 융자 규모는 2020년 코로나19 특별융자 규모의 2배에 가까운 액수로 조합의 전체 융자잔고 1조 5000억원의 20%에 달한다.
융자를 원하는 조합원은 지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며 융자 실행일로부터 1년 이내 일시 상환하는 것이 원칙이이다. 융자 상환기일에 융자를 대체하거나 연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합 관계자는 “특별융자는 일반융자와 달리 가입 연수에 상관없이 모든 조합원이 이용 가능해 소규모 조합원에게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조합은 조합원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건설기계보증의 수수료율을 20% 인하하고, 위험가중치도 40% 인하하여 조합원이 이용할 수 있는 보증한도를 늘렸다. 이번 조치로 건설업계의 건설기계보증 수수료 부담은 64억원 가량 줄고, 보증이용한도는 약 95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조합은 추산했다.
조합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조합의 특별융자가 건설현장의 자금 가뭄에 단비가 될 수 있도록 신속한 융자금 지원에 힘쓸 것”이라면서 “특별융자 시행뿐 아니라 600억원 규모의 조합원 배당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조합원의 고통을 분담하고 조합원 모두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