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오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전립선비대증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와 이유현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홍삼에서 추출한 오일 성분이 전립선 세포 증식 및 관련 효소의 조절을 통해 전립선 무게를 감소시킴으로써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의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으로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수시로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자주 방문하거나 소변을 본 이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이 두드러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감을 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5만 명을 넘었는데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 운동 부족,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연구팀은 전립선비대증을 유발한 생쥐 50마리를 5개 그룹으로 나눠 0, 25, 50, 100, 200mg/kg의 홍삼오일을 8주동안 매일 투여하고 전립선의 무게, 호르몬 수용체, 세포성장인자 등과 함께 전립선 크기 예측인자로 활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홍삼오일 100mg/kg 섭취군의 전립선 무게가 홍삼오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약 20% 줄어든 것으로 측정됐다. 또 홍삼오일 100mg/kg 섭취군의 PSA 수치는 9.59pg/mL로 전립선비대증이 없는 정상 쥐(9.76pg/mL)와 유사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조군의 PSA가 15.9 6pg/mL까지 높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김종한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 소재팀장은 “홍삼오일이 전립선비대 유발 효소 및 호르몬의 억제와 세포증식을 조절함으로써 전립선 무게 및 혈중 PSA 수치가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홍삼오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전립선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인삼연구저널(Journal of Ginseng Research)'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