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22일 CJ(001040)에 대해 “오프라인 화장품 시장 반등 시 CJ올리브영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2만 3000원으로 12% 올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ESG연구소 팀장은 “지난해 CJ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2745억 원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고르게 전년 대비 30% 안팎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가시성 높은 실적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올해 1~2월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도 지난해 4분기와 다르지 않은 양호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 팀장은 “1월의 한국 화장품 소매판매 지수가 전년 대비 역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CJ올리브영은 계속해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오프라인 화장품 시장이 활성화되면 수혜가 클 것이라는 분석도 잇따랐다. 양 팀장은 “CJ는 과거 2015년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급증했을 때 순자산가치(NAV) 대비 주가가 다른 지주회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준(NAV 1 증가 시, 시가총액 2 증가하는 수준)으로 탄력적으로 움직였던 경험이 있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겹칠 경우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주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행객들의 경우 가격 민감도가 낮을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에 헬스앤뷰티(H&B) 스토어 경쟁자가 적어 여행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추가 개선 기대감도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CJ올리브영에 대한 상장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나, 시장도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양 팀장은 “지주회사의 중요한 주가 모멘텀인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려잡는다”며 “다만 예상 배당수익률이 3% 미만으로 낮아졌고, CJ올리브영의 상장 이후에는 비상장 자회사 상장 모멘텀의 공백기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