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진아, 학폭 신고 쉬워진대"…'어울림 앱' 내달 나온다

교육부 '어울림 앱' 4월 시범운영
조기발견·신고·피해자 보호 '원스톱'
피드백 후 연내 전국으로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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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학폭 신고를 할 수 있고 맞춤형 지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학폭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한 지원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이다.


22일 서울경제신문 취재 결과 교육부는 4월부터 앱 하나로 학폭 피해 신고부터 지원까지 가능한 ‘학생 보호 원스톱 온라인 지원 시스템(가칭 어울림 앱)’ 시범 운영에 나선다. 어울림 앱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학폭 자가진단, 징후 파악, 피해 신고, 즉시 지원이 앱 하나로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앱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학폭 조기 발견이다. 앱을 통해 학생들은 ‘온라인 자가진단 검사’를 할 수 있다. 교사 역시 학생들의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학교 차원에서 수시로 학폭 피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연 2회 실태 조사를 진행한다. 학폭 피해 학생이 자살 시도, 대학 진학 포기 등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학폭 문제를 최대한 빨리 인지해야 한다. 어울림 앱 운영이 본격화할 경우 학폭 문제가 커지는 일이 일정 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 정보 연계 등 아직 시스템 구축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시범 운영 기간에는 일부 지역 학생과 교사들만 어울림 앱을 사용한다. 교육부는 보완해야 할 점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누구다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앱스토어가 아닌 학교 내 시스템을 활용해 어울림 앱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사용 과정에서 나온 학생과 교사의 피드백을 반영한 후 어울림 앱 운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해당 앱을 최대한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서두를 계획”이라며 “시범 운영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들이 많지 않다면 전국에 있는 모든 학생들이 올해는 어울림 앱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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