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美 '빌보드 200' 2위…9년차 걸그룹의 커리어 하이 행진

트와이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트와이스가 미국 '빌보드 200' 2위에 오르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빌보드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지난 10일 발매한 미니 12집 '레디 투 비(READY TO BE)'로 25일 자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2위를 차지했다. 음반과 스트리밍 합계 판매량 15만 3,000장으로 전작이자 미니 11집 '비트윈 원앤투(BETWEEN 1&2)'의 10만 장 대비 큰 상승폭을 보여줬다. 이는 역대 K팝 걸그룹 최고 판매량이다.


트와이스는 계단식 성장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6월 미니 9집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로 '빌보드 200' 차트 200위에 첫 입성한 뒤, 약 2년 9개월 만에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어 지난 2020년 12월 정규 2집 '아이즈 와이드 오픈(Eyes wide open)' 72위, 2021년 6월 미니 10집 '테이스트 오브 러브(Taste of Love)' 6위, 2021년 11월 정규 3집 '포뮬러 오브 러브: O+T=<3(Formula of Love: O+T=<3)' 3위, 2022년 8월 미니 11집 '비트윈 원앤투' 3위에 이어 최신작 '레디 투 비' 2위까지 착실한 계단식 성장을 일궜다.


트와이스는 데뷔 9년 차에도 커리어 하이 행진 중이다. 이들은 정식 발매를 사흘 앞둔 지난 7일 기준 선주문 수량 170만 장을 돌파했고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65만 1,205장으로 최고 성적을 받아들고 연속 밀리언셀링 작품 탄생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한터차트 앨범 주간 차트(03.06~03.12)와 써클차트 2023년 10주차 리테일 앨범 주간 차트(03.05~03.11) 1위 등극에 이어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유럽 여러 국가의 주요 앨범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월드와이드 영향력과 인기 확산세를 확인했다. 게다가 글로벌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톱 앨범 데뷔 글로벌 및 USA 차트(03.10~03.12), 톱 앨범 데뷔 UK 차트(03.06~03.10)에서 각각 2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외신도 호평을 보냈다. 영국 음악 전문 매거진 NME는 타이틀곡 '셋 미 프리(SET ME FREE)' 영어 버전의 첫 소절 "I want it all and I ain’t ever gonna settle Even if all of this is just a fantasy"로 시작하는 리뷰 기사를 통해 이들의 대담하고 주체적인 태도를 주목하는 동시에 더 큰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했다. 미국 유력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Rolling Stone) 역시 "자타공인 K팝 베테랑인 트와이스 아홉 멤버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쫓는 담대한 아티스트로서 목소리를 내며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조명했다.


트와이스는 컴백을 앞두고 세계 무대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1월 20일 선공개한 영어 싱글 '문라이트 선라이즈(MOONLIGHT SUNRISE)'가 2021년 10월 첫 오리지널 영어 싱글 '더 필즈(The Feels)'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빌보드 '핫 100' 진입에 성공했다. 또 3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튜브 시어터(YouTube Theater)에서 개최된 대규모 시상식 '빌보드 위민 인 뮤직'(2023 Billboard Women In Music)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트와이스는 오는 4월 15일과 16일 서울을 시작으로 호주, 일본, 북미 등에서 총 6회 스타디움 공연을 포함한 자체 최대 규모의 다섯 번째 월드투어 '레디 투 비'를 전개한다. 그중 5월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K팝 걸그룹 사상 첫 일본 스타디움 공연을 개최하고,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7월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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