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메디톡스(086900)로 나타났다. 포스코케미칼(003670)과 미래나노텍(095500), 어반리튬(073570), 포스코엠텍(00952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메디톡스로 조사됐다.
메디톡스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제조 관련 소송전 여파에 수급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톨리눔 톡신' 소송 1심에서 승소하면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대웅제약에 보툴리눔 균주를 넘기고 균주 완제품과 반제품을 폐기하도록 판결했다. 아울러 대웅제약과 대웅이 보툴리눔 균주 관련 제조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메디톡스에 손해배상금 총 400억원도 지급하라고 했다.
매수 2위는 포스코케미칼이다. 포스코케미칼이 사명을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으로 바꾸고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매수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포스코퓨처엠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향후 양극재·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2023 인터배터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LFP 양극재 사업진출을 검토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형 배터리인 LFP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일종으로 그동안 중국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으나, 가격경쟁력에 강점이 있어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원 "LFP는 적어도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는 주도적인 화학소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급형 전기차(EV) 적용 역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수 3위는 미래나노텍이다. 미래나노텍이 전기차용 부품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나노텍은 스마트TV 등에 광학필름 등을 납품하는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다. 지난해 2월 이차전지 필수소재 제조사인 미래첨단소재(구 제앤케이)를 인수하면서 이차전지 소재업체로 거듭나는 중이다.
이날 순매도 1위는 칩스앤미디어(094360)다. 가온칩스(399720), SKC(011790),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등이 뒤를 이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순매수 1위는 대보마그네틱이었다. POSCO홀딩스(005490), 카나리아바이오(01679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전일 순매도 1위는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였다. 대덕전자(353200), 에스엠(041510),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 등도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