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유텔레콤 전체 가입자 털렸다…5만 명 넘어

지난달 中 해커가 텔레그램에 게시


알뜰폰 업체 ‘여유텔레콤’의 전체 가입자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3월 22일 기사 참조


23일 업계에 따르면 여유텔레콤 현재 가입자 5만 1469명의 이름·전화번호·주소(상세주소 제외) 등 최소 세 가지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여유텔레콤 관계자는 “내국인 2만 8874명과 외국인 2만 2595명 등 전체 가입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금일 개인정보 유출 신고 갱신 및 경찰 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점검 및 권고사항 이행을 진행하고 추가로 유출된 가입자에 통지문을 발송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한 중국 해커는 텔레그램에 ‘한국통신공사’ 가입자라며 샘플 데이터를 올렸다. 샘플 데이터 분석 결과 KT 망과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여유텔레콤 가입자들 정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제 제보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사실 확인에 나섰다. 여유텔레콤은 이달 6일 KISA로부터 확인 요구를 받고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홈페이지에 사과 글을 올렸다. KISA는 지난 10일부터 여유알뜰모바일(와이엘랜드) 현장 조사를 통해 기술 지원 및 침해 원인 파악 등에 나선 상태다.


한 보안 전문가는 “해커가 관리자 페이지에 로그인한 장면을 인증하는 등 여유텔레콤 전체 가입자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적한 바 있다. KISA 관계자는 “조사 1차 결과를 여유텔레콤에 통지한 상태”라며 “계속해서 조사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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