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 "배아줄기세포 분화 이용…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상반기중 국내서 임상 진행 예정
5월초 상장, 공모자금 신약개발 투입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 사진 제공=에스바이오메딕스

“우리 몸에 9종류에 달하는 도파민 중에서도 중뇌 특정 영역에서 분비 세포에 이상이 생길 때 파킨슨병이 생깁니다. 배아줄기세포 분화 표준화 기술(TED) 플랫폼 기술은 배아줄기세포를 특정 세포로 분화시켜 치료 효과가 강한 세포치료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세포치료제가 만병통치약이 될 것이라는 환상에 젖은 시대는 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결국 다음 단계로 특정 질환에 특이적인 세포를 가장 잘 만들어내는 기술력이 핵심”이라며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이끄는 4개사 가운데 대량으로 신경세포를 확보한 만큼 효력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밝혔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현재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를 올 상반기 국내 1·2a상 개시 예정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다음달 기업공개(IPO)를 거쳐 5월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2005년 강 대표가 창업 후 줄곧 재생 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줄기세포 연구 권위자인 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가 합류하면서 TED와 3차원 세포집합체 구현 기술(FECS) 두 가지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파킨슨병, 척수손상, 황반변성 치료제 등에 활용된 TED 기술은 배아줄기세포에 저분화합물로 특정 환경을 조성해 특정 세포를 90% 이상 고수율로 배양할 수 있다.


FECS는 세포를 3차원 구형으로 뭉치는 기술이다. 기존 세포치료제 대비 안전성과 약효가 강하다는 게 특징이다. FECS 기술로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스페로이드로 중증 하지허혈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강 대표는 "132건의 특허를 출원한 두 가지 원천 기술로 현재 8개 파이프라인 이외에 추가 활용 가능성이 크다”며 “치료제의 접근법과 효과가 독특하기 때문에 임상 2상에 접어드는 파이프라인부터 주기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다음달 17~18일 수요예측, 24~25일 일반 청약을 거쳐 5월 초 상장할 계획이다. 총 공모금액은 120~135억 원이다. 상장 자금 대부분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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