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와의 현격한 격차를 절감한 한국 야구가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국가대표팀을 운영·지원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른 나라 국가대표팀과의 상시 평가전 등을 뼈대로 한 경쟁력 제고 종합 대책을 상반기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24일 KBO 사무국 관계자에 따르면, KBO는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인정하고 국가대표팀의 운영·지원 방안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개선책 중 하나가 국가대표팀의 상시 평가전이다. 상시 평가전의 주요 목적은 선수들의 실력 향상이 가장 크고 야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 유도가 두 번째다. 올해는 11월에 아시아 3개국 유망주들의 무대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열리는 만큼 프로 10개 구단과 야구계의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부터 상시 평가전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프로 선수들이 참여하는 만큼 KBO 사무국이 각 구단 관계자와 체계적인 논의를 거쳐 평가전 세부 계획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상시 평가전은 3월 또는 11월에 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KBO 사무국은 평가전 상대 팀을 우리나라로 초청하거나 직접 국외로 넘어가 치르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KBO는 WBC에서 거둔 부진한 성적에 “향후 리그 경쟁력과 국가대표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