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소송에 공사 지연…한은, 우여곡절 끝에 내달 새집 입주

6년 셋집살이 끝내고 원래 자리로

리모델링 중인 한국은행 본관과 신축 통합별관. 사진=조지원 기자

한국은행이 셋집살이를 약 6년 만에 끝내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 당초 계획보다 입주 시기가 3년이나 늦은 데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과 추가 임차료까지 내는 등 갖은 우여곡절을 겪고서야 본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한은은 2019년 하반기부터 진행한 본관 리모델링과 통합별관 재건축 사업이 완료돼 입주가 가능해지면서 삼성생명본관빌딩과 소공별관 등에 배치된 본부 각 부서를 한은 본부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본부 부서 이전은 3월 하순부터 4월 하순까지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외국환거래 신고 업무는 24일부터 한은 본부에서 수행한다.


재입주 이후에도 부서별 업무 관련 전화번호는 현재와 동일하게 사용되는 만큼 유선 상담 관련 불편함은 없다는 설명이다. 매주 개최되는 일반인 대상 경제교육인 한은금요강좌는 추후 개최장소 및 일정이 확정된 이후 한은 홈페이지에서 별도 공지할 방침이다.


한은은 2017년 조달청을 통해 통합별관 건축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창립 70주년인 2020년까지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2017년 조달청이 계룡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자 입찰가를 더 낮게 쓴 삼성물산이 반발해 분쟁 조정 청구, 소송 제기 등을 진행했고 감사원 감사도 진행됐다. 결국 2019년 11월 계룡건설과 계약을 체결했으나 착공시기는 이미 3년이나 지연된 상태였다. 한은은 조달청을 상대로 늘어난 임차료 등 손해액 일부로 약 5억 원에 대한 손배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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