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부산·경남·경북 일대 골프장 라커룸에서 25회에 걸쳐 1억 2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강도범 B씨는 올해 2월 경기 김포시 편의점에 침입해 과도로 종업원을 위협한 뒤 17만 9000원을 강취하고 도주했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 등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서민 경제가 팍팍해진 가운데 강절도 및 생활 주변 폭력 등 민셍침해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강절도·폭력범죄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9만 8764건이었던 민생침해 범죄는 지난해 42만 7352건으로 전년대비 약 7.2%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같은 기간 강절도 범죄가 16만 6746건에서 18만 2655건으로 약 10% 가까이 뛰었다.
생활 주변 폭력행위도 23만 2018건에서 24만 4697건으로 오름세다.
경찰 안팎에서는 최근 고물가 등 서민 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민생 침해 범죄 역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금품을 노린 생활 주변 폭력 범죄도 빈번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광주 북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는 식당일을 돕겠다고 접근해 2015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가게 주인을 위협해 월급명목으로 총 1억 9400만원을 갈취했다.
경찰은 민생침해 범죄가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전환된 만큼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관련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에 들어간다.
집중 단속 대상은 강절도 및 장물사범과 길거리·일터·대중교통·의료현장 등 생활 주변에서 발생하는 폭력성 범죄다.
경찰청은 “강절도 범죄와 생활 주변 폭력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형사 역량을 결집하는 동시에, 관련 기능·기관 간 협업과 공조를 강화하여 범죄예방부터 첩보 수집, 수사에 이르기까지 사건처리 전반에 걸쳐 종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신고자 보호제도 및 신고·검거 보상금 제도, 피해자의 경미 범법행위 감면 제도 등을 활용해 범죄신고·제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보호·지원뿐만 아니라 초범·경미 사범에 대한 공동체 복귀 등 회복적 경찰 활동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