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완구 "변해야 산다"…화장품 만들고 해외로 가고

학령 인구 감소에 사업 다각화
모나미 등 종합생활기업 변신
오로라월드는 해외매출이 80%

모닝글로리가 생산·판매하고 있는 ‘캠퍼스메이트’ 백팩. 사진 제공=모닝글로리

저출산으로 국내 학령 인구가 감소하면서 문구·완구 업계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모닝글로리는 다음달에 크로스백 신제품을 출시해 가방 브랜드 ‘캠퍼스메이트’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캠퍼스메이트는 본래 모닝글로리가 2008년 출시한 공책 브랜드지만, 학령 인구 감소로 문구 수요가 줄자 2018년부터 가방 제조·유통 브랜드로 확장했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2010년부터 학생 수 감소에 대비해 생산·판매 품목을 다변화해왔다”며 “문구류를 비롯해 가방·신발·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제조 기업으로 변신 중”이라고 말했다.


모나미(005360)는 지난해 말 경기 용인시에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공장을 짓고 화장품 제조·개발·연구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볼펜을 제작해오며 쌓아온 금형 기술과 미술 도구를 생산하면서 축적한 색조 관련 기술력을 화장품에 접목할 계획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프린터 용품도 유통하는 등 학령 인구 감소에 대비해 사업 저변을 넓히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구 업체 오로라(039830)월드는 해외 진출을 통해 국내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오로라월드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오로라월드가 국내에서 거두는 매출은 454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 2317억 원의 19.6%에 불과하다. 매출 대부분은 미국(1404억 원·60.6%) 등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해외 시장 공략에 오랜 기간 공들여온 결과"라며 "수요 감소에 대응해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 더욱 무게를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