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차 Yes 오토바이 No"…일산 아파트에 배달원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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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배달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아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배달플랫폼노동조합 경기지부는 “28일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배달 오토바이 진입 금지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택배 차량은 지상 진입을 허용하면서 음식 배달 오토바이만 통행을 차단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문제의 아파트는 2020년부터 배달용 오토바이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주민들이 안전사고 예방과 소음 피해 방지 등을 이유로 통행 차단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치에 배달업 종사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한 배달 기사는 오토바이 진입 금지 사실을 모른 채 아파트에 들어갔다가 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심의식 배달노조 경기북부지회장은 “입구에 오토바이를 세워 놓은 뒤 개인신상정보까지 적고 걸어서 배달을 하기 때문에 다른 아파트에 비해 배달 시간이 10분 이상 더 든다”며 “한 시간에 3~4건의 배달을 소화해야 그나마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 입장에선 고충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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