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대역전 재연"…尹이 꾸린 '엑스포 드림팀' 뛴다

◆ 엑스포 실사단, 내달4일 방한
尹 직접 맞고 총수들 세일즈
시민·기업인 열정이 핵심 키

윤석열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월 경북 구미시 SK실트론 공장을 찾아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년 부산엑스포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다음 주에 부산을 방문한다. 우리 측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실사단을 맞이하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 총수들도 이들과 만나 엑스포 유치를 설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직접 꾸린 '드림팀'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엑스포 열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BIE 실사단은 4월 4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무정차 KTX 특별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올 예정이다. 실사단은 단장과 사무총장 등 8명으로 구성되며 7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실질적인 실사 일정이 이틀 남짓에 불과한 만큼 부산의 첫 인상과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개최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모두가 어렵다고 했던 88 서울올림픽 때도 실사단의 마음을 움직였던 기업인들의 열정이 판을 뒤집었다"며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따라잡을 수 있는 대역전극이 충분히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30 부산엑스포는 개최가 확정될 경우 2030년 5월부터 6개월 동안 부산 북항 일대에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해'라는 주제로 열리며 약 4조 9000억 원의 비용으로 43조 원의 생산 유발, 50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기간 40개 글로벌 기업과 내외국인을 합쳐 약 3500만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30 엑스포 이후 부산 역시 지방의 한계를 벗고 글로벌 매력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2030 세계박람회는 기후변화와 같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솔루션을 제시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영구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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