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마스크 판매량이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재감염과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 습관 등이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후 마스크 판매량이 다소 증가했다.

SSG닷컴(쓱닷컴)은 지난 20∼23일 마스크 판매량이 직전 3일(16∼19일) 대비 3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티몬의 마스크 판매량도 20% 늘었고, 위메프에서도 8.91% 오름세를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데다 사람이 밀집한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23일 수도권 미세먼지(PM10) 수준은 각각 나쁨, 나쁨, 나쁨, 나쁨∼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실제로 마스크 해제 조치에도 당분간은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글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코로나 끝나고 마스크 착용 해제되면 뭐하냐. 미세먼지가 심하다”, “다들 쓰고 있어서 안 쓰면 눈치 보인다”, “한번 벗어보니 다른 사람 땀 냄새나 입 냄새가 느껴져서 쓰는 게 더 낫더라. 예전에는 어떻게 (마스크 안 쓰고) 탔는지 모르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