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고로 학생 3명을 비롯해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내슈빌시 경찰은 이날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학교 총격 사건으로 인해 3명의 학생과 3명의 성인 등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총격범은 이 학교 출신 28세 백인 여성으로 알려졌으며,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13분께 신고를 접수한 후 즉시 출동해 10시 27분께 총격범을 사살했다. 총격범은 돌격 소총 2정과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사립 초등학교는 내슈빌 도심 남부 부유한 그린힐스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약 2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교사 수는 33명이다. 이날 총기 사건이 발생하자 학생들은 서로 손을 잡고 학교 내 교회로 대피했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총격범을 빼고 4명 이상이 희생되면 총기 난사로 규정한다. 미 비영리재단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129번째다. 다만 총기 난사 사건에서 가해자가 여성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뉴욕타임즈(NYT)는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건을 보고 받은 후 한 행사 연설에서 “가족에게 최악의 악몽이며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총기 사고는 이 나라의 영혼을 찢고 있다.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의회를 향해 돌격 소총 등 공격 무기 금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공화당이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고 신원 조사 시스템의 허점을 막고 총기의 안전한 보관을 요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기 전에 얼마나 더 많은 아이가 죽어야 하느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