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 이사회 7명 중 3명이 교체됐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인수를 주도한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CIO)가 이사진에 합류한다.
카카오는 28일 제주 영평동 스페이스닷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 CI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카카오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선경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윤석 윤앤코 대표이사와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임기가 1년 남은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들과 손발을 맞춘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배 CIO는 카카오 공동체의 자본 유치 및 투자 영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싱가포르 투자청에서 유치한 1조 1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SM엔터를 인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6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 운영사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도 성사시켰다. 카카오는 "배 CIO가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등 기업 가치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카카오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등 다방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카오는 "스타트업 정신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사회와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조언하는 역할로 회사 경영 활동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현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는 지난해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에 책임을 지고 이사에서 물러났다.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했다. 사외이사인 조규진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임기가 만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