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클러스터 삼수생' 구미, 첨단 산업체 앞세워 총력전

5년간 499억 투입 전초기지 조성
국방산업 연계한 제조업체 즐비
논산과 경쟁…내달 선정 결과 발표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이 지난 1월 31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구미시 방위산업발전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구미시

경북 구미시가 다음달 정부가 발표하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출사표를 내밀었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K-방산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에는 반드시 유치에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시와 경북도는 최근 방위사업청이 공모하는 ‘2023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유치전에는 충남 3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논산시도 참여해 2파전 양상이 됐다. 정부는 종합적인 역량을 고려해 구미시와 논산시 중 한 곳을 방산혁신클러스터 대상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전자통신, 반도체, 2차전지 등의 첨단 산업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유도무기, 감시정찰, 전자통신제어 등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방산기술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대기업과 180여개 방산 중소기업을 갖추고 있다.


이런 지역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구미형 방산혁신클러스터는 미래 전자통신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로 K-방산 전초기지를 조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5년간 총 사업비 499억 원(국비 245억 원, 지방비 254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최근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이 잇따라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구미를 방산 생태계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시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과 동시에 사업단이 바로 운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구미국방벤처센터 건물 3층에 사업단 사무실을 준비해 놓은 상태다. 또 기업 지원을 위한 센터 건물 부지 또한 구미국가산단에 마련돼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구미국가산단에는 국방산업과 연계한 1700여개의 첨단 전자 기계부품 제조업체가 가동 중이다. 또 통신·네트워크(120개)와 반도체(344개), 2차전지(32개) 인공지능((146개), 로봇(123개) 등의 첨단 산업 전문업체가 자리하고 있다. 지원 기관으로는 방산기업지원센터, 국방기술품질원 유도탄약센터,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방산육성사업단, 구미국방벤처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어 클러스터 지정에 따른 추가적인 예산도 절감할수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주도한 구미가 국가경제에 기여할 또 한 번의 기회”라며 “고부가가치형 방산제품 생산과 방산 스타트업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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