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국내와 중동계 투자자를 통해 총 1조 3000억 원 규모 외부 투자유치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8일 자회사 SK온이 3757억원의 신주 발행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SK온이 발행한 신주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 장기 재무적 투자자가 취득해 출자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SK온, 한투PE 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SK온 투자 유치를 위한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최대 1조 3200억원 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지난해 말 투자자금 8243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한투PE 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 출자는 잔여금액(4957억원) 일부다.
여기에 추가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인 SNB의 자회사 SNB 캐피탈이 최소 1억달러(약 1300억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투PE 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과 함께 한 SK온의 장기 재무적 투자자 자금 확보는 계획한 규모대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SK온은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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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의 사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SK온이 미국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통해 올해 약 6억9000만달러(약 9000억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온은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AMPC 관련, 오는 2025년까지 최대 4조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의 투자재원 확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SK온이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