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걱정 잦아들자 금리 걱정’…나스닥 0.45%↓[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 0.12%↓, S&P500 0.16%↓
은행공포진정에 2년물 국채금리 ↑
당국, 은행 규제강화 시사에 은행주↓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은행 위기 우려가 공포 단계를 넘어서면서 뉴욕증시가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했다. 은행주는 규제 당국자들이 중소형 은행의 규제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7.43포인트(-0.12%) 내린 3만2394.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3포인트(-0.16%) 하락한 3971.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2.76포인트(-0.45%) 내린 1만1726.08에 장을 마감했다.


채권 금리가 오르는 등 금리 인상 전망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2년물 국채 금리는 은행 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다소 완화되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9bp(1bp=0.01%포인트) 오른 4.056%에 거래됐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3bp 올라 3.556%를 기록했다.


은행주는 오전 상승했지만 상원 은행 위원회의 청문회 이후 하락으로 돌아섰다. S&P지역은행 ETF는 -0.09%로 마감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과 마틴 그루엔버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 넬리 량 국내금융 담당 차관은 모두 이날 청문회에서 엄격한 규제 기준을 적용하는 은행의 범위를 자산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은행주가 하락했다.


금리와 경제 방향의 불확실성은 큰 분위기다. 이날 채권시장은 상승했지만 핌코 출신의 코넬대 로스쿨 선임 연구원인 폴 맥컬리는 “은행 시스템의 스트레스가 디스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이며 이에 연준은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봤다.


캔어코드제뉴이티의 애널리스트인 토니 드와이어는 △미국 주요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 △컨퍼런스보드의 선행지수 △은행들의 대출기준 강화를 근거로 “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는 이미 경기 침체에 있거나 적어도 가까이 있다”며 “더 많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주식 시장은 아직 저점에 도달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암호화폐는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5% 상승한 2만745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4.4% 오른 1785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유가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 차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9센트(0.54%) 오른 배럴당 7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국제중재재판소는 그동안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가 이라크 정부의 승인 없이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하던 관행이 잘못됐다고 판결하면서 쿠르드의 원유 수출은 25일부터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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