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하면 다른 사람 정보가"…리디, 개인정보 유출 사고

28일 오후 5시 38분경부터 41분간
모르는 사람 개인정보와 책 목록 떠

리디 앱 캡처

국내 전자책 시장 점유율 1위인 ‘리디’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리디 웹·엡에서 오후 5시 38분경부터 오후 6시 19분경까지 오류가 발생해 사용자들의 아이디·이메일·결제 내역 등이 유출됐다. 로그인한 사용자들에게는 다른 임의의 계정이 뜨는 방식으로 노출됐다. 리디 측은 전날 밤 사과문을 올려 “원인은 CDN 서버 캐시 설정 오류”라며 “오후 6시 19분 오류를 해결했고 오후 7시 52분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리디 이용자들은 자신의 개인정보와 서재 목록 등이 타인에게 얼마나 보였을지 모르겠다며 걱정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는 “마이페이지에서 로그인할 때마다 모르는 사람의 메일·캐시·포인트 등이 뜬다” “내가 보고 있던 책이나 개인정보가 얼마나 노출된 건지 파악도 안 된다” “리디 앱과 웹에서 계속 로그아웃된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리디는 국내 최초 전자책 서비스 ‘리디북스‘를 선보였으며 전자책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자책·웹툰··웹소설 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웹툰 구독 플랫폼 ‘만타’를 선보이고 있으며 BL(남성 동성애물) 등 로맨스 콘텐츠가 강점으로 꼽힌다. 재작년 12월 연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2월 국내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 최초 유니콘에 등극했다.


리디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와 경위를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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