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빨라진다"…날아오르는 LCC株

■정부, 관광 활성화 대책 발표
국제선 여객수송 인원 급증세
티웨이항공 등 3~7% 뜀박질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로부터 내수활성화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2개국에 비자를 풀고 숙박비를 지원하는 등 관광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29일 발표하자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고공 행진을 벌였다. 코로나19로 미뤄진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이날 7.50% 상승한 3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089590)과 진에어(272450)가 모두 6.06%씩 오른 가운데 에어부산(298690)(3.73%)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정부가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관광업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전 세계적인 방역 조치 완화와 한일 관계 개선 등으로 음식·숙박 분야 소비와 관광을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에 대비해 비자 제도를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고 항공편도 조속히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1인당 숙박비 3만 원씩 총 100만 명, 유원 시설 입장료 1만 원씩 18만 명, 휴가비 10만 원씩 최대 19만 명 등 153만 명에게 필수 여행 비용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코로나로 막혀 있던 국경이 활짝 열리며 최근 여객 수송 인원이 급증한 덕분에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졌다. 대표적으로 진에어는 1분기에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5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 수송 인원은 8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노선 재개로 일본과 동남아로 편중됐던 공급 쏠림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1분기에 각각 518억 원, 28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환경이 안 좋을수록 LCC들의 1분기 이익 서프라이즈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LCC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사진제공=티웨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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