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RM.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의 개인정보를 여러 차례 무단으로 열람했다가 적발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해임됐다. 애초 감사위원회는 해당 직원에 대해 ‘정직’을 요구했는데 훨씬 강한 징계를 받은 것이다.
29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최근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직원 A씨에 대해 해임을 의결했다.
정보기술(IT) 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A씨는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RM의 승차권 정보·주소·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18차례 열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은 A씨가 “RM의 예약 내역을 확인해 실물을 보고 왔다”, “친구가 근처 좌석을 끊을 수 있게 알려줬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는 다른 직원의 제보에 따라 감사를 벌였다.
A씨는 감사 과정에서 “RM의 팬으로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조회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측은 “A씨가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했지만, 외부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사건 이후 개인정보 조회 때 팝업창이 뜨거나 조회 사유를 입력하도록 하는 기능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개인정보를 훔쳐본 코레일 직원 소식에 RM은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멘트없 이 이모티콘으로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RM은 미술 애호가로 기차를 타고 지방 미술관을 자주 방문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