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소진으로 서울 아파트 하락 폭이 7주 연속 둔화했다. 강동구 아파트값은 42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며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는 용인 처인구도 45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값 내림 폭이 가장 컸던 세종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4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9%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떨어지며 지난주(-0.15%)에 비해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는 강동구만 유일하게 0.0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둘째 주(-0.02%) 이후 매주 하락세였다 9개월 반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주 보합(0.00%)이었던 서초구는 1주 만에 -0.01%로 다시 하락했다.
이에 강남 11개 구는 평균 -0.10% 내렸다. 강서구(-0.30%), 관악구(-0.27%), 금천구(-0.20%)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 14개 구는 강북구(-0.30%), 광진구(-0.28%), 도봉구(-0.27%), 성동구(-0.19%) 등이 내리면서 평균 0.15%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금융시장 불안 및 금리 인상 우려와 급매물 소진으로 매물가격 완만한 상승세가 공존하고 있다"며 "매수, 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며 하락세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0.27%에서 -0.24%로 낙폭이 줄었다. 특히 용인 처인구(0.43%)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란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로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약 45주 만이다.
인천 아파트값은 부평구(-0.32%), 남동구(-0.22%), 서구(-0.20%), 계양구(-0.18%) 등이 내리면서 지난주 -0.16%에서 -0.18%로 낙폭을 키웠다.
시도별로는 대구(-0.30%), 울산(-0.29%), 부산(-0.26%), 광주(-0.23%), 대전(-0.21%), 충남(-0.20%), 전북(-0.17%) 등이 하락했다. 세종은 지난주와 같이 0.09%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0.36%)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된 -0.29%로 집계됐다. 수도권(-0.43%→-0.34%), 서울(-0.41%→-0.32%) 및 지방(-0.28%→-0.24%) 모두 하락 폭이 줄었다.
강북 14개 구는 광진구(-0.51%), 도봉구(-0.41%), 종로구(-0.38%), 강북구(-0.36%) 위주로 평균 -0.26% 하락했다. 강남 11개 구는 강서구(-0.59%), 강남구(-0.54%), 관악구(-0.54%), 영등포구(-0.42%) 위주로 -0.37% 내렸다.
부동산원은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에 따른 매물적체 영향이 인근지역으로 확대되며 전반적인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며 "정주 여건 우수한 지역으로 이주수요 발생하는 등 급매물이 소진되며 하락 폭이 줄었다"고 했다.
인천(-0.35%→-0.34%)과 경기(-0.47%→-0.35%) 또한 하락 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48%), 대구(-0.43%), 부산(-0.35%), 충남(-0.28%), 광주(-0.24%) 등이 하락했다. 세종은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며 0.04%로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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