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국에 첫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설립하며 글로벌 R&D 역량 강화에 나섰다.
삼성SDI는 1일 중국 상하이에 ‘SDI R&D 차이나(SDIRC)’를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SDIRC는 삼성SDI가 해외에 세운 세 번째 연구소다. 삼성SDI는 지난해 독일 뮌헨과 미국 보스턴에 각각 R&D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번 연구소 설립으로 유럽·미국·중국 등 해외 배터리 생산의 주요 거점에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SDIRC는 중국의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특화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업체 동향 파악은 물론 연구소 내 배터리 소재 검증 랩도 구축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앞으로 구축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학들과 산학 협력 과제를 수행하고 자체 평가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신소재 발굴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2020년 발표한 ‘신에너지차 산업발전 계획’에 따라 30개 이상의 대학에서 배터리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다수의 배터리 셀·소재 업체 및 연구기관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1조 764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R&D 연구소 설립은 지역별로 특화된 글로벌 기술 역량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