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개국 해군이 3∼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가 참가한 가운데 대(對)잠수함전 훈련과 수색구조 훈련을 펼친다. 한미일 대잠전 훈련은 2022년 9월 시행 이후 6개월 만이고 3개국 연합 수색구조훈련은 7년 만이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한국 해군에서는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992)과 구축함 최영함(DDH-981)·대조영함(DDH-977)·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투입된다. 미 해군에서는 지난달 27일 우리 해군과 연합 해상훈련을 했던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이지스 구축함 디케이터함(DDG-73)·웨인 E.메이어함(DDG-108)이 훈련에 투입되고 일본 해상자위대에서 구축함 우미기리함(DD-158)이 참가한다. 훈련 지휘는 크리스토퍼 스위니 미국 제11항모강습단장이 맡았다.
국방부는 “이번 대잠전 훈련은 최근 북한의 고도화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위협에 한미일의 대응능력을 향상하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대잠전훈련에는 한미 해군이 보유한 수중무인표적(EMATT)을 활용해 북한 잠수함과 잠수함탑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한 탐지와 추적·정보공유·격멸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한미일은 앞서 지난달 22일과 지난해 10월에는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미사일방어훈련’을 펼친 바 있다.
한미일 수색구조 훈련은 재해 재난 대응 및 인도적 지원 훈련으로서 2008년 첫 시행해 2016년까지 열린 후 중단됐다. 국방부는 한미일 안보협력 정상화 차원에서 7년 만에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은 이번 수색구조훈련을 통해 해양사고 때 신속한 구조와 응급환자 처치 및 이송 등 절차를 숙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