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 태우다 3년간 7명 사망…소방청, 특별경계근무 돌입

4~7일 전국 소방관서 비상근무체제
3년간 논두렁·밭두렁 화재 695건

자료제공=소방청

소방당국이 논·밭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특별 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소방청은 성묘로 산을 찾는 인구가 많아지는 청명(4월 5일)·한식(4월 6일) 기간 화재 예방을 위해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전국 소방관서는 4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불이 나면 관할 지역 구분 없이 출동하는 총동원체제를 가동한다.


또 이 기간 전국 주요 등산로, 공원묘지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순찰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대형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에는 소방력을 미리 배치한다. 산림 인접 마을 주민들에게는 비상 소화장치 사용법을 적극적으로 안내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농산물 소각 등으로 논두렁과 밭두렁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695건이다.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는 4억1000만원에 달했다. 지난달 29일에도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한 논에서 불이 나 80대 여성이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 가운데 97.2%에 해당하는 676건이 부주의와 실수에 의한 화재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청명과 한식 기간에 발생한 화재는 하루 평균 141.5건으로, 4월 한달 하루 평균 130건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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