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셀바스헬스케어(208370)가 올 1분기 국내 주가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챗GPT(Chat GPT) 테마주 열차에 올라탄 셀바스AI(108860)가 자회사 셀바스헬스케어까지 관련 테마에 끌어 들인 결과다. 올 초 이후 주가 상승폭이 유난히 컸던 2차전지 회사 에코프로(086520)그룹주 보다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는 점에 시선이 모아진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 이후 1분기 말까지 셀바스헬스케어 주가는 무려 411.48%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증시 개장 마지막 날인 12월 29일 2090원에 종가를 형성한 뒤 지난달 31일 1만690원에 마감하면서 주가가 석 달 새 8600원이나 올랐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의료 진단기기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회사로 셀바스AI가 지분 52.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음성인식 기술 등에 강점이 있는 셀바스AI는 정부의 디지털 교과서 도입 추진, 비대면 진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며 같은 기간 주가가 319.64% 급등했다. 자회사 셀바스헬스케어는 보다 가벼운 체급을 앞세워 셀바스AI의 수익률을 뛰어 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셀바스헬스케어 다음으로는 역시 에코프로그룹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말 10만3000원에서 지난달 말 49만8500원으로 383.98%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주가도 9만2100원에서 22만4500원으로 143.76% 올랐다. 2차전지 핵심소재 생산 기업의 향후 사업 전망이 이 기간 재부각되며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과 그 지주사 에코프로 등에 투자 수요가 급격히 쏠렸다.
이어 자이글(234920)과 엠로(058970) 등이 각각 342.10%, 320.53% 급등하며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자이글은 이차전지 합작법인 설립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가 급등했다. 엠로는 지난달 15일 최대주주가 삼성SDS로 변경되면서 주가가 단기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유가증권 시장(코스피) 상승률 1위에 오른 금양(001570)(228.45%)도 이차전지 사업 본격화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어 코스모신소재(005070)(197.10%), 이수화학(005950)(162.36%), 코스모화학(005420)(142.58%) 등 코스피 시장에서도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상승률 상위권에 대부분 올랐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1분기 중 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뉴지랩파마(214870)(-87.92%), 노블엠앤비(106520)(-86.58%), 에스디생명공학(217480)(-72.52%),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68.57%), 국일제지(078130)(-63.96%) 등 순으로 기록됐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선 카프로(006380)(-63.27%), 세원이앤씨(091090)(-56.61%), IHQ(003560)(-53.19%), 인바이오젠(101140)(-39.74%), 한국ANKOR유전(-38.85%) 등의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