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위터 인증에 돈 안써”…머스크 “NYT 읽을가치 없어”

■NYT·머스크 신경전
유료 인증 서비스 도입 놓고 갈등
백악관 등 정부기관도 인증 외면



트위터의 유료 인증 서비스 도입 이후 주요 공식 계정들이 유료 결제를 거부하자 트위터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블루배지를 없애는 등 불협화음을 연출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의 트위터 계정 오른쪽에는 인증 배지인 ‘블루체크’가 사라졌다. 앞서 NYT가 트위터의 유료 인증 서비스에 대해 “인증 배지를 받기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회의적인 기사를 내보내자 일론 머스크(사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배지를 떼겠다고 공언한 결과다. NYT는 공식 계정은 물론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 운영에서도 유료 인증 비용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두고 머스크 CEO는 “NYT의 진짜 비극은 그들의 선전이 흥미롭지도 않다는 것”이라며 “그들의 피드(게시물)는 트위터에 설사와도 같다. 그것은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비난했다. 이어 “NYT는 모든 사람에게 신문 구독료를 지불하라고 강요하는 데는 공격적이지만 반대로 이런 상황에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위선적”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도 직원들의 업무용 트위터 계정 유료 인증에 돈을 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e메일로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향후 산하기관이나 부서에도 이런 지침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위터는 지난달 27일 앞으로 무료 이용자의 기존 ‘체크’ 인증을 제거하는 한편 15일부터는 유료 인증 계정만 추천 피드에서 보여주고 설문조사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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