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솔로 앨범 ‘페이스’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등극했다. 이는 K팝 솔로 가수 사상 최초다.
지금까지 핫100 1위에 오른 가수는 BTS가 유일하다. BTS는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즈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을 1위에 올려놓았다. 지민은 그룹과 솔로 모두 핫100 1위 기록을 보유한 아티스트가 됐다. 이전까지 핫100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K팝 솔로 가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2위였다.
핫100은 스트리밍·라디오 방송 횟수·판매량 등을 종합해 순위가 결정된다. ‘라이크 크레이지’는 25만 4000장의 다운로드·CD 판매량을 기록했고, 스트리밍은 1000만 회, 라디오 청취자는 6만 4000명이었다. 강력한 팬덤의 힘으로 앨범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앨범차트 빌보드200과 달리 핫100 진입은 더욱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민의 핫100 진입은 예견된 일이었다. 2일(현지 시간) 예고된 빌보드200 차트 기사에서 ‘페이스’는 빌보드200 2위에 올랐다. 진입과 동시에 1위로 데뷔하는 핫샷 데뷔를 기록한 것도 대기록이다. ‘라이크 크레이지’는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한 1148번째 곡인데, 핫샷 데뷔는 66번째다. BTS는 핫샷 데뷔를 5회 기록하며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지민은 이날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방탄이라 가능한 것이고, 아미가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며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크기를 잘 알기에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이스’는 지민이 팬데믹 기간 겪은 진솔한 감정을 담아낸 앨범이다. 한터차트 기준 발매 첫날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최초의 앨범이다. 초동 145만 장을 판매해 역대 솔로 아티스트 초동 판매 1위에 올랐다. 선공개곡 ‘셋 미 프리 파트 2’는 지난주 핫100에서 30위에 오르기도 했다. ‘라이크 크레이지’는 해외에서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 8위에 올랐다.
멤버 모두 핫100에 진입한 바 있는 BTS 멤버들도 지민에 대한 축하를 전했다. 위버스를 통해 제이홉은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고 전했고, 슈가는 “너무 멋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