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사옥에서는 로봇이 커피 배달

로봇 플랫폼 개발 맡아
일반 건물도 도입 가능
오픈형 플랫폼 개발 예정
경제성 높이고 상용화 가속 목표


카카오(035720)모빌리티 임직원은 로봇이 배달하는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서비스에 활용한 로봇 플랫폼을 고도화해 국내 로봇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내 카페에서 로봇을 이용한 실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이 주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배송 로봇이 식음료를 주문자가 있는 층으로 가져다준다.


LG전자 로봇 클로이(CLOi) 솔루션이 로봇 운영에 필요한 기술 관제와 배송을 담당한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6월 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모델 발굴을 위한 협력을 이어온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문 앱과 로봇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로봇 플랫폼' 개발을 담당했다. 이 플랫폼은 서비스 방식, 업종 등에 따라 제각각인 배송 주문을 로봇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규격화하고 배송업무 계획, 라우팅, 로봇 관제, 운영 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관제 및 배차를 할 수 있다. 플랫폼을 통해 전용 엘리베이터나 건축물 내 센서 등 로봇 친화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건물에서도 로봇이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다양한 주문처에서 주문받아 복합 서비스나 묶음 배송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로봇이 카페 음료를 배달하며 경로 내에 있는 목적지로 우편물을 묶음 배송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로봇 플랫폼에 고정밀 지도 제작 기술을 적용해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고객들이 각 건물 환경에 최적화된 고정밀 지도를 빠르게 구축하고, 갱신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편물 배송, 식음료(F&B) 배송, 수화물 배송, 드라이브 스루 등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는 개방형 로봇 플랫폼을 선보이며 국내 로봇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인공지능(AI) 배차, 경로 최적화, 고정밀지도 구축 등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오픈형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현재의 로봇 주행기술과 건물 환경에서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로봇 배송 서비스를 구현하여 로봇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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