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이 안준영 PD의 재입사 논란에 사과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혐의로 실형을 산 PD가 복귀한 것을 두고 질타가 이어지자 밝힌 입장이다.
CJ ENM은 5일 공식입장을 통해 "안준영 PD 채용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과거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결정은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채용 기준 관련해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PD의 재퇴사 여부에 대해 CJ ENM 관계자는 "거취를 논의 중"이라고 짧게 입장을 전했다.
CJ ENM의 입장은 이틀 만에 뒤바뀌었다. 지난 3일 안 PD가 Mnet 음악사업부로 재입사해 출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CJ ENM은 "안 PD가 지난 과오에 대한 처절한 반성, Mnet과 개인의 신뢰 회복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고려해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한 바 있다.
이에 여론은 조작 혐의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안 PD에게 기회를 준 것에 의문을 표했다.
안 PD는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연출하며 스타 PD로 떠오른 인물이다. 시즌4인 '프로듀스X 101'에서 시청자 유료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최종 데뷔조 멤버가 바뀐 것이 발각되고, 이전 시리즈에서도 조작했다는 것이 밝혀지며 파장을 일으켰다. 또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접대를 받고 특정 연습생을 밀어줬다는 정황도 밝혀지며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속됐다. 안 PD는 징역 2년과 벌금 3,700만원을 선고를 받고 지난 2021년 11월 출소했다.
▲ CJ ENM 공식입장 전문
엠넷(Mnet) 경력직 채용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안준영 PD 채용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결정은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엠넷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최고의 콘텐츠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업무에 매진해온 임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는 지난 4년간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작과 분리된 투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또 모니터링 강화, ‘시청자위원회’ 운영 등 제작 과정의 투명성도 높여 왔습니다.
그럼에도 채용 기준 관련하여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공정과 신뢰회복을 위한 저희의 노력에 앞으로도 애정 어린 격려와 질책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가슴 깊이 반성하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