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달빛기행’서 효명세자의 ‘보상무’ 첫 공연

올해 13일부터 매주 목~일요일 운영

창덕궁 궁내 상량정이 환히 빛나고 있다. 사진 제공=문화재청

밤의 창덕궁 경내를 거닐며 고궁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체험 행사 ‘창덕궁 달빛기행’이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13일부터 6월 4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창덕궁 달빛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14년째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밤길을 밝히는 청사초롱을 들고 문화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창덕궁의 역사, 문화, 조경을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정문(돈화문)을 출발해 약 1시간 40분 동안 인정전, 희정당, 낙선재 등 주요 건물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효명세자(1809~1830)가 지었던 연경당에서 다양한 전통국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데, 올해에는 효명세자가 어머니인 순원왕후의 사순(마흔) 생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보상무(寶相舞)’라는 전통춤이 새롭게 추가된다.


하루 참여 인원은 150명으로, 오후 7시 20분 1부와 오후 8시 2부로 나눠 진행한다. 관람은 조당 25명씩, 5분 간격으로 이뤄진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중국어·일본어 해설도 약 4년 만에 재개한다. 외국인 관람 해설은 5월 28일, 6월 4일 두 차례 운영할 예정이다. 4월 행사는 이달 6일 오후 4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예매하면 된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해 전화 예매 비율을 1일 관람객의 20%, 인원수로는 30명까지로 늘려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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