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안진 XBRL 센터 직원들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딜로이트안진
딜로이트안진이 회계 업계 처음으로 ‘국제표준전산언어(XBRL)’ 센터를 연다. 금융 당국은 지난달 말 재무제표 본문 및 주석 공시에 XBRL 적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딜로이트안진은 기업 및 금융회사의 재무 공시 선진화를 지원하는 XBRL 센터를 출범시켰다고 5일 밝혔다. XBRL은 기업 재무 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쉽게 하기 위해 매출·영업이익 등 계정과목에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코드를 부여한 전산 언어다.
XBRL 센터는 XBRL 공시 과정 전체를 서비스한다. 딜로이트안진의 한 관계자는 “주요 기업의 XBRL 프로젝트 참여 경험이 있는 재무 정보 전문가 30여 명으로 센터가 조직됐다”며 “XBRL 공시 체계 구축을 전방위로 지원하기 위해 분류 체계(택소노미) 선정, XBRL 기준 구조화 등 공시 업무 전체를 서비스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그간 비금융업 상장사의 재무제표 본문만 XBRL 데이터로 개방돼 외국인투자가의 기업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을 위해 재무제표 본문 및 주석 공시에 대한 XBRL 적용 확대를 발표했다. 올 3분기 보고서(11월 14일까지 제출)부터 모든 상장 법인을 대상으로 재무제표 본문의 XBRL 재무 공시가 의무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