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 보유 비중 51.09%…1년 만에 최고치"

[KB증권 보고서]
연초 대비 1.42%포인트 증가
하반기부터 점진적 수급 개선 전망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지난 5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51.09%로 지난해 4월 22일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월 2일(49.67%)과 비교했을 때는 1.4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 최고치는 2019년 7월 30일 58.01%, 최저치는 2016년 1월 25일 48.97%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최근 6거래일 동안 6일을 제외한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총 1117만1990주(8521억 원)를 사들인 바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최근 6거래일 중 4거래일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6일 전날보다 2.5% 하락한 6만2300원에 마감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바닥 기대감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달 15일 6만 원선을 회복했다.


상반기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보유 비중이 증가한 것에 대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재고 건전화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 축소 효과가 반영되며 점진적 수급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최근 9개월간 70% 하락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현금 원가에 근접하며 2분기 추가 하락 이후 가격 바닥 근접이 예상되는 점도 외국인 수급이 몰리는 원인으로 꼽았다. 또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기업가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4배로, 경쟁사(1.15~1.41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분기 실적이 저점을 찍으며 ‘상저하고’의 이익 패턴이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추정 영업이익은 9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라며 “분기별로 보면 1분기 4000억 원, 2분기 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