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6월 공개되는 최신 아이폰 운영체제 iOS 17을 아이폰X와 아이폰8 등 구형 단말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미국 IT 전문 매체 나인투맥(9to5Mac)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iOS 17과 아이패드 OS 17은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아이폰X △아이패드 5세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1세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1세대에 지원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iOS 17 업데이트는 오는 6월 5일로 예정된 ‘WWDC 2023’(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애플이 개발한 A5~A11 칩에 보안 취약점 관련 패치를 할 수 없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해당 칩을 사용한 모델들의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11 칩은 2017년 발매된 아이폰X와 아이폰8 시리즈에 탑재됐고, A5 칩은 2011년 출시된 아이폰 4S에 사용됐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iOS 16을 발표하면서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아이폰SE 1세대, 아이팟터치 7세대 등 다수 기기에 대한 업데이트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애플은 새 iOS를 공개하며 일부 기능을 최신 장치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해 왔다. 예를 들어 사진의 배경을 제거해 주는 포토샵과 같은 iOS 16 기능은 아이폰8 이상에서만 지원됐다.

하지만 또 다른 소식통은 iOS 16을 지원했던 모든 기기가 iOS 17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A11 칩셋도 포함됐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소한 아이폰X와 아이폰8 시리즈는 이번 OS 업데이트 대상에 포함된다는 뜻이다.

나인투맥은 “비밀을 엄수하는 애플의 사일로(silo·부서 간 소통을 방해하는 장벽) 방식은 소속 엔지니어들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일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한다”며 “애플은 일반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서로 다른 버전을 따로 테스트하는데, 한 버전에서 작업하는 직원은 회사 내에 다른 경쟁 버전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현재로서는 어느 쪽의 이야기가 옳은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