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가린 나무 치워달라"…말다툼 끝에 이웃 살해한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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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말다툼하다 홧김에 흉기를 휘둘러 70대 주민을 살해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강원 철원경찰서는 살인, 특수상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42·남)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 36분께 철원군 오덕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이웃주민 B(72)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가슴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B씨 아내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리 등에 상처를 입혔다.


A씨는 범행 직후 K5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가 같은 날 오후 7시 5분께 범행 장소로부터 1.8㎞가량 떨어진 저수지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3년여 전부터 자신의 집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시설이 B씨 주택에서 넘어온 복숭아 나뭇가지에 가려 이를 제거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해왔으며 이 문제로 B씨와 말다툼하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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