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장기 불황을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는 조선업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책에 나섰다.
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올 2월 고용노동부의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40억 원과 도비 11억 원, 시군비 2억 원 등 총 53억 원을 투입하는 조선업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목포·영암 고용위기지역 종료에 대응해 조선업 일자리 지원 컨트롤타워인 ‘전라남도 조선업 도약센터’ 운영을 위한 국비 10억 원과 ‘조선업 플러스 일자리사업’ 국비 30억 원을 확보해 조선업 인력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선업 인력 양성과 지역 정착을 위해 훈련수당, 공제지원, 취업정착금 등도 강화한다. 조선업 훈련생에게 올해부터 감액된 국비 20만 원을 보전해 훈련 시 총 100만 원을 받도록 훈련수당을 지원한다. 이 밖에 조선업종에서 3개월 근속한 신규 근로자가 조선업 도약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취업 정착금으로 100만 원을 지원한다.
조선사의 신규 및 숙련 근로자 채용 장려를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만 35~49세 신규자를 최저임금 120% 이상으로 채용한 조선사의 경우 신규 근로자가 3개월 근속하면 ‘조선업 일자리 도약 장려금’으로 월 100만 원을 지급한다. 만 50세 이상, 조선업 생산직 경력 10년 이상 근로자 또는 정년 퇴직자를 채용하면 기업과 취업자 모두에게 ‘숙련자 재취업 지원금’으로 월 50만 원 지원해 조선사의 전문 인력 채용을 유도한다.
전남도는 지난 5일에는 목포 KT센터에서 목포시와 영암군, 지역 조선사, 유관 기관 등과 전남 조선업 도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지자체는 다양한 일자리 지원사업을 조선업 실정에 맞춰 확대·발굴하고 지원한다.
유현호 전남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최근 구인난을 겪는 도내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일자리 지원이 적극 필요한 상황”이라며 “조선기업 및 유관기관의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해 올해 시작되는 조선업 일자리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