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교·불정교 전면 통제 이어 수내교도 보행로 차단. 연합뉴스
지난 5일 2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와 통행이 제한된 불정교·수내교·금곡교 등 4개 교량에 대해 시가 정밀안전진단을 시작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조속한 안전진단을 위해 각 교량 별로 업체를 선정해 4개 교량을 대상으로 동시에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갔다. 점검 대상 교량은 정자교와 마찬가지로 보행로가 한쪽 끝은 고정 돼 있고 다른 쪽은 하중을 받치지 않은 상태로 떠 있는 '캔틸레버'(cantilever) 형식으로 지어진 교량이다.
이들 4개 교량은 현재 통행이 차단된 상태다. 시는 오는 12일까지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16개 정도가 교량에 보행전용 도로에 지지 버팀 다리가 없어 그런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관계 부서에 정밀 진단 시 현행 규제에 맞는 기준과 최신 공법을 적용할 것과 성남시 내 교량 211개소 모두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 시민의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정자교의 양쪽에 있는 보행로 중 한쪽이 무너져 당시 이곳을 지나던 30대 후반 여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