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코프로(086520)로 나타났다. 코스모화학(005420), ISC(095340), 한솔케미칼(01468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코프로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을 거느리고 있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다. 올 들어 주가가 400% 급등했다. 에코프로의 주가가 과도하는 분석은 계속 나오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순자산가치(NAV) 대비 현 주가는 현저한 고평가 영역”이라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그는 “지주사는 사업자회사의 보유 지분 가치 대비 30~50%의 할인을 받는 것이 적정 수준”이라며 “에코프로도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 분할 후 70% 할인받아 평가됐지만 3월 이후로는 20%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11시13분 기준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9% 상승한 52만 3000원이다. 시가총액은 13조 5338억 원이다. 시총 21위 LG(약 13조 2605억 원)를 앞선다.
프리미엄을 받는 근거는 불분명하다는 평가다. 에코프로의 비상장 자회사인 에코머티리얼즈·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제품 대부분은 이미 상장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제조 원료에 들어간다. 비상장 계열사 매출의 대부분이 내부 매출이다. 장 연구원은 “A가 음식 준비를 도와준 자녀 B에게 준 용돈을 그 집안의 새로운 가치로 평가하는 셈”이라며 “비상장 자회사에 대한 가치 부여는 시기상조다”라고 짚었다.
매수 2위는 코스모화학이고 3위는 ISC다. 한솔케미칼과 씨에스윈드(112610)도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순매도 1위는 마인즈랩(377480)이다. 삼성전자(005930), 펄어비스(263750), 켐트로스(220260), 이수페타시스(007660)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삼성SDI였다. POSCO홀딩스, LG화학, 네온테크,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일 순매도 1위는 에코프로비엠였으며 마인즈랩, 씨에스윈드, 피엔티(137400), ISC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