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도체 산업은 국가 안보·생존과 직결된 국가 차원의 핵심과제"라며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기업 투자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7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본 후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는 인공지능(AI),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의 두뇌"라며 "반도체 산업은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생존과 직결된 국가 차원의 핵심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요국의 경제안보, 공급망 확보 등을 위한 첨단·핵심 분야 산업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리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국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경기 용인에 조성될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도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용인에 2042년까지 300조 원을 투입해 710만㎡(약 215만 평)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경기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글로벌 초격차 확보를 위해 300조 원 규모의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하기로 한 기업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부도 클러스터 신속 조성을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고 세제, 연구개발(R&D) 지원 등 기업 투자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 등 경영진 및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반도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지속적이고 과감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간담회에서는 저출산 대책 등 반도체 관련 사안 외에도 여러 의견이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추 부총리는 "삼성전자 등 세계 초일류 반도체 기업이 없었다면 한국의 미래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정부도 한국 경제와 산업을 위해 반도체 초격차 확보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