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도 “전광훈, 수십명 공천 요구…축출해야”

하태경도 "전광훈 세력과 선 그어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2019년 3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열린 원로들과의 면담에 참석해 전광훈 당시 대표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고 국민의힘 지도부에 요구하는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힘을 보탰다.


황 전 총리는 7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19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과 요구를 해 함께하기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황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전 목사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를 했다"며 전 목사와 관계가 틀어진 이유를 돌이켰다.


그러면서 "과도한 공천 요구를 했다. 숫자부터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는 "'내 사람 몇 명 공천해달라'는 식의 요구를 했다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몇 명이면 이해가 된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그럼 몇십명이었느냐"고 묻자 "그 정도 이야기하자"며 말을 아꼈다.


황 전 대표는 이어 "지금 단계에서는 전 목사를 당에서 축출해야 한다"며 "도움이 되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폐해고, 더 많은 사람이 떠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도 전날 SBS '뉴스브리핑'에서 "전광훈 세력과는 완전히 선을 그어야 한다. 우리 당의 미래가 없다. 다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전광훈 정당이 따로 있다"며 "전수조사해서 당원 가입서 추천자란에 '전광훈'이라고 쓰여있는 이중 당적자들은 전부 다 출당시켜야 한다"라고도 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일 SNS를 통해 "정당이 일개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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