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LH 중동 재정비 업무협약…원희룡 장관도 적극 지원 약속

지역 균형 발전과 공간 복지 실현 '맞손'
조용익 시장 "달라진 공간에서 부천 경제 도약 실현"

(서울=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주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4.9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경기 부천시는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중동 신도시·원도심 재정비를 위한 기본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시는 협약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공간 복지 실현을 향한 실질적인 진전에 나선다는 구상인데, 이 자리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지원군도 확보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중동 신도시 및 원도심의 균형 발전과 도시 재생 기반 구축 △부천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에 대한 미래도시 공간 개발전략 방안 및 정비방안 수립 △이주대책 및 정비사업과 교통·기반 시설 설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원 장관은 이날 주민간담회에서 중동 신도시·원도심 재정비 총괄기획가(MP)를 맡고 있는 송하엽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의 중동 신도시 현안 발표 이후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다른 신도시보다 높은 용적률로 인해 중동신도시 재정비 사업의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거나 “공공재개발과 관련된 원주민의 어려움에 대해 국토부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주길 바란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간담회에 이어 조용익 부천시장과 원 장관, 이한준 LH 사장은 중동 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돌아보는 등 현장을 꼼꼼하게 살피며,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노후 아파트 단지 내 심각한 주차난과 노후 기반 시설을 살펴보고, 배관 부식·층간소음과 같은 주민들의 실생활에 와닿는 불편 사항에도 귀를 기울였다.


원 장관은 “노후 계획도시 주민들의 주거 여건 개선을 위해 특별법을 마련했다”며 “도시 자족기능·기반 시설 확충 등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갖춘 특별법을 통해 더욱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토교통부, LH와 함께 신속하고 내실 있는 중동 신도시 및 원도심 정비사업 추진에 더욱 힘쓰겠다”며 “달라진 공간에서 부천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 간 균형 발전과 공간 복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