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로 급격하게 줄었던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이 올해 반등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시장을 공략 중인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034220)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게이밍용 모니터 출하량이 2080만대로 지난해 1980만대보다 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금리·물가 인상으로 인한 극심한 정보기술(IT) 수요 침체로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나 줄었지만 올해 바닥을 찍고 다시 성장한다는 얘기다.
트렌드포스가 밝힌 올해 게이밍용 모니터 성장 요인은 3가지다. 모니터 제조사들이 75㎐ 대역폭 모니터 제품군을 100㎐ 제품으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신규 출하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중국 코로나19 봉쇄 해제로 PC방 수요가 늘어나는 점 역시 출하량 증가 요인이다.
특히 고급 모니터 종류인 OLED 제품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는 현상도 괄목할 만하다. 지난해 OLED 출하량 비율이 0.6%였지만 올해는 1.6%로 1%포인트 증가가 예측된다.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 진입에 나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도 실적 개선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 퀀텀닷(QD)-OLED 모니터로 '아이세이프 인증 2.0'을 획득했다. 색 표현력과 성능은 물론 눈 건강까지 고려하며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 진출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27인치, 45인치 게이밍용 OLED 패널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진민규 LG디스플레이 마케팅지원담당은 "화이트OLED(WOLED) 기반 게이밍 제품이 최적의 디스플레이임을 세계 게이머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