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숙취해소제'…처음 보는 여성 속여 마약 건넨 20대 입건

'술 깨는 약'이라며 분홍 알약 건네
하수구에 버린 알약 CCTV로 덜미
검사 양성 반응에 소지·투약 실토


처음 만난 여성에게 술 깨는 약이라며 마약으로 추정되는 알약을 건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28)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59분께 서울 중랑구의 한 술집에서 B(25)씨에게 마약으로 추정되는 알약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중랑구 소재 술집에서 처음 만난 사이이며 범행이 발생한 장소는 2차 자리였다. 2차 자리에서 A씨로부터 분홍색 알약을 건네받은 B씨는 수상한 낌새를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당초 A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이 관제센터 CCTV를 통해 A씨가 하수구에 무언가를 버리는 것을 포착하고 해당 장소를 수색해 분홍색 알약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류에 대한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을 확인했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A씨를 추궁한 끝에 엑스터시를 소지하고 투약 했다는 자백을 이끌어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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