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브(IVE)가 당당하게 돌아왔다. 나르시시즘 세계관으로 구축한 확실한 정체성이다. 한층 더 성숙해지고 노련해진 건 덤이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의 정규 1집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아이해브 아이브’는 지난 2012년 12월 데뷔한 아이브가 처음으로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아이브는 데뷔곡 ‘일레븐(ELEVEN)’부터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에 이어 4연속 히트를 노린다. 안유진은 “상승과 하강이 두렵지 않고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이전에는 사랑에 있어서 주체적인 모습을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사랑이 매개가 아닌 주체적인 나 자신의 당당함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아이엠(I AM)’은 아이브의 정체성인 ‘자기애’를 기반으로 한다. 내가 가는 길에 확신을 가지라는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노래한 곡으로, 어제와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자는 강렬한 메시지가 담겼다. 김이나 작사가가 아이브와 첫 협업을 했다. 안유진은 “가사가 매력적이다. 후렴 부분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보면 좋을 것”이라며 ‘넌 그냥 믿으면 돼. 보이는 그대로야’를 언급했다.
뮤직비디오는 비행기와 활주로를 통해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의 대비가 담겼다. 가을은 “아이브만의 당당함, 상승과 하강의 교차도 두렵지 않고 그마저도 즐기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이라며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는 존재는 아이브다. 일상의 다양한 굴곡에 지지 않고 당당하게 주인공처럼 자기 삶에 자신감을 가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비주얼 포인트는 모던 카리스마다. 성숙한 분위기의 의상과 강렬한 표정이 주를 이룬다. 아이브는 “자신감 넘치는 아이브만의 애티튜드를 비주얼을 통해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아이브는 첫 정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안유진, 장원영은 수록곡 3곡을 단독 작사했다. 가을과 레이는 수록곡 4곡의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안유진은 “이번이 첫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좀 더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싶었다. 내 가사가 채택됐다고 했을 때 기쁘고 굉장히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며 “내가 쓴 가사를 멤버들이 부르니까 남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서지음 작사가와 이스란, 서정아, 황현(MonoTree) 그리고 우주소녀 엑시까지 곡 작업에 힘을 보탰다.
아이브 당당함은 자기애에서 나온다. 장원영은 “원래 갖고 있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인해서 자신감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듣는 분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앨범에 대한 자신감도 실력에서 나온다. 이서는 자신 있는 부분으로 “팀워크와 퍼포먼스”를 꼽으며 “발전된 모습도 많이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아이브는 데뷔와 동시에 4세대 선두가 됐다. 3장의 싱글 앨범으로 음악방송 통산 37관왕을 차지하고, 국내외에서 총 74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누적 앨범 판매량은 300만 장 이상 돌파했다. 이들은 ‘애프터 라이크’로 발매 첫날부터 밀리언셀러가 되기도 했다. 아이브는 “이번 앨범도 좋은 평가 받고 싶다. ‘메가 히트’ ‘4세대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감사하다”며 “그에 걸맞은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즈는 “듣고 싶은 평가나 기록보다는 노력한 만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4세대를 선두 한다는 것이 영광인데, 당당함과 주체성을 전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한편 ‘아이해브 아이브’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